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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스몰스텝/매일 책읽기

매일 책읽기 :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by 북냥이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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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저자 : 자청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역행자 책에서 제시하는 7단계중 1단계인 자의식 해체 단계를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밑줄 친 구절과 내 생각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어떤 상처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성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면서도 상처가 두려워 만남 자체를 피해버린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도 자의식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정작 지나친 자의식이 사랑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냥 나한테 하는 말 같다. 또 글에서 처럼 이성에게만 국한된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냥 내 주변 모든사람한테 눈치를 보며 미움받기를 두려워 한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은 그럴 것이다. 특히나 나는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격이라 더욱 그랬다. 그게 두려워 무언가 시도 조차 못한적이 많았다.   

 

 

이들이 왜 연애에 실패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안 해봤기 때문이다. 별로 경험도 없으면서 마음속에는 판타지와 자기만의 룰로 가득 차 있다. 연애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관심과 자원을 주고받는 일인데, '나'라는 존재가 너무 소중한 이들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받아주는데 서투르다. 옷자락을 적시지 않고 물놀이를 할 수 없듯이, 자아에 조금의 상처도 입지 않으면서 연애를 할 수 없다.

상처없는 인간관계가 있을수가 있는가? 내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상처를 주는게 당연한거라는 점을 분명히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왜냐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매우 당연하게도 말이다. 상처주거나 받는게 잘못된 게 아니다. 그냥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배려없이 상처를 막 주면서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자. 실패없는 성공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그토록 원하지만 "꼭 중요한 건 아니야"라고 말한다. 적은 봉급을 보면서 '사회가 잘못되었어'라며 남 탓만을 시전한다. 돈에 대한 지식이 눈앞에 있더라도 '이건 천박한 사람들이나 보는 거야'라며 회피한다. 과잉 자의식으로 모든 기회를 놓친다. 회피만 반복된다.

가치기준을 어디에 두느냐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다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 필수적이다. 돈이 많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해지는 것은 맞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회피하는건 절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말이 안된다. 위에 글귀처럼 내가 그러지 못해서 자위를 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고 아마 정말 깊은 내면에는 이미 본인들도 그것을 알고 있을거다. 끄집어내면 고통스러우니 담아둘 뿐...

 

 

우리의 뇌는 우리의 몸과 마찬가지고 가급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급한 문제에는 오래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반응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는 대충대충 둘러대면서 뇌는 가급적 적은 에너지로 많은 일을 처리한다.

머리는 쓰는데 정말 에너지가 많이 든다. 예전에 바둑기사들이 몇날몇일 대국하면서 몇kg로 체중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은적 있다.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ㅎㅎ. 사실 지금 이렇게 내 생각을 적는 과정도 힘이 든다.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볼려고 하고 깊게 생각할려고 하다보면 실제로 지친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도 근육처럼 계속 쓰다보면 는다고 한다. 이것도 그 과정이 아닐까?

 

 

짝사랑하던 여자를 친구한테 빼앗겨도, 전 재산을 코인 투자로 날려도 한달 후에는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게 자아를 살뜰히 보살펴주는 게 바로 자의식이다. 상처를 봉합하고 적당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스스로가 일관되며 가치 있는 존재처럼 느끼게 해준다.

난 이 글을 읽으면서 참 아이러니한 기분을 느꼈다. 사실 저 과정이 없으면 사람은 죽지 않는가? 고통이나 슬픔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없다면 사람은 무너진다. 사람마다 그 회복하는 방법도 다르고 회복력도 다르다. 즉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사실 저자가 말하고 싶은건 자의식의 과잉이다. 어느정도의 자의식은 생존을 위해서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과잉이 되는게 문제 일 뿐이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막는다. 그저 알량한 내 마음 한 조각 편하자고 말이다. 이게 자의식의 역설이다.

제목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말로 메타인지라고도 한다. 내 생각을 판단하는 인지 말이다. 결론으로써 매듭을 짓자면 상처가 두려워 나를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비로소 인정하지 않는다면 성장과 발전은 없다.

 

 

자의식이 굳어지면 일종의 방어막 같은 것이 쳐지면서, 새로운 생각과 사람, 기회 등을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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